발품으로 찾아다닌 분단 현장
수도권 북쪽으로 길을 나서면 ‘통일의 길목 고양’, ‘평화의 시작 고양’, ‘한반도 평화수도 파주’, ‘한반도 평화관광 중심 파주’ 등의 문구가 적힌 홍보판은 눈을 감지 않는 한 흔하게 볼 수 있는 풍경입니다.
평화와 통일을 운운하는 구호가 아니라 실제 우리 삶 속의 분단 현장을 찾아 함께 고민했던 사진공부 시간이었습니다.
고양이나 파주에 산재한 용치지대 등 분단의 유산이 있는 곳을 찾아 나섰고 사진으로 기록하는 작업을 했습니다.
‘3.1만세혁명 103주년 행주나루 선상만세 재현행사’ 등을 기록하는가 하면 연천, 철원지역으로 행보를 넓혔습니다.
한여름 혹서기에는 과제형식으로 서울 을지로, 창신동, 용산 등지를 찾아 대상을 사진으로 재해석하는 훈련을 하는가 하면 개인 활동으로 강원도 고성, 속초, 양양지역을 사진에 담기도 했습니다.
마치 평화통일전시관처럼 박제화된 전시관에서의 체험학습이 아니라 현장을 발품으로 찾아 나섰던 반년의 과정이었습니다.
또한 혼자가 아니라 2, 30여명이 함께 한 과정이어서 더욱 의미가 컸습니다.
이 과정에서 생산된 수천 장의 사진 중 엄선하여 전시회를 마련했습니다. 하나는 전시장의 문턱을 없앤 야외 전시회입니다.
친환경을 고려하여 티셔츠에 사진을 인쇄한 전시를 시도하는 만큼 흥미도 크리라 봅니다.
다른 하나는 조명이 갖추어진 전시장에서 작품의 아우라(AURA)를 온전히 느껴보실 수 있는 실내전시입니다.
전시를 통해 공감대를 넓힘과 동시에 함께 시대를 기록하는 작업의 기틀을 마련하고자 하오니 많은 관심과 응원을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2022. 10. 31
고양특례시 평화통일 공모사업 기제
고양시민사진학교 수료전
주최 민족문제연구소 고양파주지부 (사)통일의길
후원 고양특례시